청년층이 자산보다 빚이 많은 ’고위험 가구’ 전체 35%를 차지했다.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위해 빚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은행(한은)이 ‘금융안정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고위험가구 45만9000가구 중 20~30대 청년층이 34.9%를 차지했다. 2020년(22.6%) 대비 12.3%p 증가한 수치다. 고위험가구는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고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100% 초과하는 경우다. 전 재산을 처분해도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소득과 자산이 적은 청년층이 주택과 주식 등을 위해 부채차입에 나섰고 해당 연령층에서 고위험가구의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중년층(40~50대)의 경우 고위험가구 비중이 2020년 59.8%에서 2025년 53.9%로, 60대 이상 노년층은 같은 기간 17.9%에서 11.2%로 줄었다.
국내 금융부채 고위험 가구가 지난해 3월 기준 45만9000가구였다. 전년 같은 시기(38만6000) 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이중 40·50대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전체 가구 대비 고위험가구 비중도 같은 기간 3.2%에서 4%로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는 전체 금융부채 6.3%인 96조1000억원이다. 전년 4.9%(72조2000억원)보다 증가한 액수다.
한편 지난해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을 합한 평균 총자산이 2억7000만원이었다. 비(非)고위험가구(6억400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반면 금융부채과 임대보증금은 합한 총부채는 2억4000만원으로 비고위험가구(1억6000만원)보다 많았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