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매출 1조원…해외에서 더 잘 팔리는 '국민라면'

입력 2026-03-26 15:28
수정 2026-03-26 19:55

농심 신라면이 출시 40주년을 맞아 글로벌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국내 라면 시장 1위를 30년 넘게 지킨 데 이어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66%까지 높아지며 대표적인 ‘K라면’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심은 신라면이 브랜드스탁이 조사·평가한 ‘2026 대한민국 브랜드스타’에서 9년 연속 라면 부문 브랜드가치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1986년 10월 출시된 신라면은 1991년 국내 라면 시장 1위에 오른 뒤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신라면은 해외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라면 브랜드의 국내외 매출은 1조5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1조150억원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국내 매출 525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021년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 50%를 넘긴 뒤 글로벌 중심 브랜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누적 판매량은 425억개에 달한다.

농심은 최근 신라면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출시한 ‘신라면 툼바’는 일본 닛케이 트렌디의 ‘2025 히트상품 베스트30’에 한국 라면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마케팅도 글로벌 무대로 넓히고 있다. 미국 ABC의 간판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신라면이 등장했고,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에서도 대형 캠페인을 진행했다. K팝 그룹 에스파를 첫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한 것도 같은 흐름이다.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 글로벌 슬로건을 ‘Spicy Happiness In Noodles’로 정하고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1위 라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