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천원 시리즈' 잇단 흥행…주거비·복비 이어 세탁비 쏜다

입력 2026-03-26 16:08
수정 2026-03-26 16:09

인천시의 천원 시리즈 정책에 파란불이 켜졌다.

지역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하루 1000원의 임대료로 아파트(주택)를 제공해주는 ‘천원주택’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달 20일 접수 마감한 천원주택(전세임대주택) 예비입주자 모집 결과 최종 경쟁률이 4.88대 1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총 700호 공급에 3419가구가 신청했다. 지난해 매입임대주택 500호 모집에 7.36대1, 전세임대 500호 모집에 3.81대 1의 경쟁률과 비교해보면 천원주택 사업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셈이다.

시는 올해 예정된 1000가구 공급에 따른 나머지 300가구분도 다음 달에 모집 공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천원주택 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경쟁률을 보여 시 정책 수요가 견고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천원주택 사업 외 다양한 천원 시리즈도 순항하고 있다. 인천의 모든 섬을 단돈 1500원에 갈 수 있는 바다패스, 소상공인의 택배비를 지원해주는 천원택배 정책 외 신규 정책들도 쏟아지고 있다.

올해 1월 추가된 신규 천원 시리즈는 ‘천원복비’ 정책이다.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차상위계층 등 주거 취약계층이 주택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경우 1000원이면 복비로 충분하다. 최대 30만원까지 중개보수료를 지원해준다.

위기 가정을 위해 초기 상담 비용을 지원하는 ‘천원 i-첫 상담’도 눈에 띈다. 심리·정서적 상담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상담할 경우 상담료는 1000원이다. 인천시 아동복지종합센터 4개소에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5월부터 시행될 천원세탁 시리즈는 관내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가 작업복 세탁을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업장별 요일제를 적용해 정해진 날에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세탁물 비용은 1장당 500~1000원이다.

시 관계자는 “유해 물질이 묻은 작업복을 가정에서 세탁하는 일이 없게 하여 노동자와 가족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10월 시작된 천원택배는 2025년 12월 말 기준 누적 이용 132만 건 이상 달성했다. 참여 소상공인도 8100개를 돌파했다.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액도 13.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1월 2단계 확대 시행(인천지하철 60개 모든 역사 확대)에 따른 지속적 홍보로 소상공인의 참여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천원의 아침밥 실시 대학도 12개로 늘었다. 지난해 관내 11개 대학 21만 8117명이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했다.

천원 문화정책은 시기(5월과 10월)와 참여시설, 프로그램을 확대해 시민 일상 속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5000여 명이 단돈 1000원으로 공연·스포츠·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해상교통 대중화를 실현한 바다패스는 2025년 87만 1000여 건의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0% 이용 증가와 섬 관광 매출 82억원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왕복 3000원으로 섬을 오갈 수 있게 만들어 해상교통을 시민의 일상에 포함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천원주택을 비롯한 인천형 출생정책은 포항시·영천시·제주도 등 여러 지자체로 확산하고 있다”며 “선도 도시로서 정책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