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등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0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엔비디아·AMD 등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와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CSP)들이 대규모 선수금까지 제시하며 5년간 전략적 장기공급계약 체결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적 계약은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며 "SK하이닉스의 중장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희석 효과가 제한적인 미국 ADR(약 2.4%) 상장은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접근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한국 본주의 재평가를 자극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275% 증가한 177조원으로 예상했다. D램과 낸드 부문은 각각 전년보다 3배와 14배 급증한 148조원과 29조원으로 추정했다.
김 본부장은 "서버 메모리 중심의 수요 증가와 제한적인 웨이퍼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메모리 반도체의 타이트한 수급 환경은 2028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도 여전히 60% 수준에 머물고 있어 메모리 물량 확보를 최우선하는 고객사들의 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