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가 뷰티 부문에 이어 패션 업계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26일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달 의류 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40% 증가했다. 지난 1월에도 약 180%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두 달 연속 세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다이소는 의류 카테고리에서도 '초저가'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바람막이, 조거 팬츠, 기모 파자마 등 주요 제품 가격을 5000원 이하로 책정해 가성비를 앞세웠다.
해당 가격은 기존 SPA 브랜드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유명 브랜드 바람막이가 10만원을 상회하는 점과 비교해 가격 부담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7000원인 두바이 쫀득 쿠키보다 다이소 바람막이가 저렴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다이소의 의류 사업은 2022년 이지웨어와 스포츠웨어를 확대하며 본격화됐다. 연간 매출 증가율은 2023년 약 160%, 2024년 약 34%, 2025년 약 70%를 기록하며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취급 품목 수도 증가했다. 2022년 100여종이던 의류 상품은 지난해 말 기준 약 700여종으로 늘어났고, 현재 600여종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올해 3월 경량 시리즈에서는 나일론 경량 집업 바람막이, 후드 집업 바람막이, 여성 크롭 바람막이, 나일론 스트레이트 팬츠 등을 출시하며 냉감 내의와 실내복 중심에서 일상복과 외출복으로 카테고리를 넓혔다.
경기 불황으로 의류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반팔티나 속옷 등 기본 의류를 중심으로 다이소와의 협업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소는 앞서 뷰티 부문에서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영향력을 키운 바 있다. 초저가 화장품을 내세워 2024년 말 60여개 브랜드 500여종에서 2025년 말 150여개 브랜드 1400여종 규모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VT코스메틱 등 중견 뷰티 브랜드들이 다이소 전용 라인을 출시하며 화제를 모았고, 온라인 선공개 후 오프라인으로 상품을 확대하는 '품절'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올렸다. 다이소의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2024년 144%, 지난해 7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인 다이소몰의 매출도 상승 중이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Aicel(에이셀)에 따르면 다이소몰의 지난 1~2월 카드 결제 금액(추정치)은 전년 동기 대비 67.1% 증가한 214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