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골든크로스' 올까… 출생아 증가, 인구 감소 '주춤'

입력 2026-03-26 07:15
수정 2026-03-26 07:18


출생아 수가 증가하면서 인구 자연 감소 폭이 4년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인구 감소 속도가 둔화함에 따라 향후 인구가 다시 늘어나는 '골든크로스' 가능성도 제기된다.

2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인구는 5539명 자연 감소했다. 사망자 수(3만2454명)가 출생아 수(2만6916명)보다 많아 발생한 결과이나, 감소 규모는 2022년 1월(-5205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작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 등 4개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증가했고, 부산·대구 등 13개 시도는 자연 감소했다.

이러한 수치는 출생아 수 증가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7.8%) 이후 1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691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17명(11.7%) 늘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2019년(3만271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통계상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가 30대에 진입하며 혼인 건수가 늘어난 것이 출산 증가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월간 혼인 건수는 2024년 4월 이후 22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264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489건(12.4%) 증가했다. 이는 1월 기준 2018년(2만4370건) 이래 최대치다.

이에 따라 인구가 자연 증가로 전환하는 '골든크로스' 재진입 전망이 나온다.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1685명)부터 75개월 연속 자연 감소 중이다. 연간으로는 2020년(-3만2611명) '데드크로스' 발생 이후 6년째 줄었으며, 연간 감소 폭은 10만~12만명대를 기록해왔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인구 전망: 2025~2045' 보고서에서 최근의 혼인 증가 영향으로 올해 출산율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반등 이후 합계출산율은 0.92명 수준의 장기 균형 상태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지만 인구 유지를 위한 대체출산율이 2.1명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반등세만으로는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