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26년 정기 재산공개 신고 내역에서 정무직 공무원 등 주요 고위 공직자 1903명의 재산이 한꺼번에 공개됐다. 이들 가운데 전체 재산 1위는 1587억2484만원을 신고한 이세웅 평안북도지사였다. 이 지사는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소속 정무직 공무원으로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낸 경제인 출신이다.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그 뒤를 이었다. 이날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가 관보에 올린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 지사 재산은 전년보다 약 54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주식과 예금 등 순자산 증가분이 527억원, 주택과 토지 공시가격 증가분이 12억원에 달했다. 그는 삼성전자 85만1100주, 대우건설 3585주, 포스코인터내셔널 2060주, 한진칼 1907주, 기아 1321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89억원 상당의 서울 장충동 단독주택 등을 소유 중이다. 이 지사가 보유한 주식 종목의 최근 주가 상승이 재산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재산 2위에 오른 조성명 구청장은 46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는 약 19억원 감소했다. 그는 서울 도곡동 도곡렉슬, 경기 고양시 대화동 오피스텔과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공직유관단체장 가운데서는 이찬진 금감원장이 407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전체 고위 공직자 중 3위다. 이 원장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 성동구 금호동 상가 등의 부동산을 보유 중이다. 지난 1월 공개된 수시 재산 변동 내역과 비교하면 LG디스플레이 2만2248주, 삼성전자 300주, 신한지주 400주, 칩스앤미디어 3673주 등 다수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 경기도의원(324억718만원), 강은희 대구교육감(281억7576만원)이 ‘현직 톱5’를 형성했다.
이 밖에 최지영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272억5462만원), 박영서 경북도의원(243억9474만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223억157만원), 양용만 제주도의원(214억9278만원), 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209억3198만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대비 재산 감소폭이 큰 공직자는 재산이 138억원가량 줄어든 최 국제경제관리관이었다. 재산이 61억원 줄어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177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영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