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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 달간의 휴전을 모색하고 이란에 협상안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란은 ‘비적대국의 호르무즈 통행을 허용한다’는 소식으로 2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하락하고 글로벌 증시는 상승했다. 이 보도가 나온 가운데서도 이스라엘과 이란은 이 날도 공습을 주고 받았다.
25일(현지시간) 런던 시간으로 오전 10시 25분에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은 런던 시장에서 배럴당 5.3% 하락한 98달러에 거래돼 10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 5월 인도분은 5.2% 하락한 87달러 전후에 거래되고 있다. 천연가스도 2% 넘는 내림세를 보였다.
이 날 아시아 증시와 현재 오전 장이 진행중인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의 닛케이225는 2.87%, 한국의 코스피는 1.59%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본토 상하이지수는 각각 1.09%, 1.3% 올랐고 대만 지수도 2.5% 올라 아시아 전역의 증시가 상승으로 마감했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1.9%, MSCI 신흥시장 지수는 1.7% 각각 상승했다.
유럽증시의 광범위한 스톡스600 지수는 개장 직후 1.49% 상승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후 처음으로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DAX, 프랑스 CAC, 영국 FTSE등 유럽 전역의 주식 시장이 오전 기준으로 1%를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S&P500 지수 선물과 다우 지수 선물은 동부 시간으로 오전 6시 50분에 각각 0.79% 0.84%씩 올랐다. 나스닥 지수 선물은 1% 가까이 상승했다.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 ICE달러지수는 99.323으로 0.1% 떨어졌다. 10일 가까이 하락한 금 선물은 이 날온스당 3.4% 오른 온스당 4,554달러를 기록했고 은은 4.3% 상승한 온스당 72.655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타임스는 현지 시간으로 24일 워싱턴이 이란에 전쟁 종식을 위한 15개항 계획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채널 12도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15개항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한 달간의 휴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해당 계획에 이란의 핵 프로그램 해체, 레바논 헤즈볼라와 같은 대리 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날 미국이 이란의 "적절한 사람들"과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이란 측도 합의에 도달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여전히 미국과의 협상을 부인했다.
강경파 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가 장악하고 있는 이란군 통합사령부 대변인은 에브라힘 졸파카리는 이 날 이란 국영TV에서 트럼프 같은 사람들과는 절대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지도부는 앞서 미국이 지난 2년간 고위급 협상 도중 두 차례나 이란을 공격했기 때문에 미국과 협상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날 테헤란 전역의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으며 테헤란의 해군 순항 미사일 생산 시설 두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해사기구에 “비적대적 선박은 이란 당국과 협의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국가들의 선박에 대해 선별적으로 시행한 통과 허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