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10부제…"에너지 절감 동참"

입력 2026-03-25 18:07
수정 2026-03-25 23:51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가 심화하면서 국내 대기업이 일제히 에너지 절감 조치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등 삼성 관계사들은 26일부터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10부제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야외 조경과 복도, 옥상 등 업무와 연관이 적은 공간의 조명을 50% 소등하고 휴일 미사용 주차 공간도 폐쇄 및 소등할 예정이다. 임직원이 에너지 절약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퇴근 시 PC·모니터 전원 종료, 실험장비 대기전력 차단 등의 캠페인을 실시해 에너지 낭비 요소는 없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SK그룹은 오는 30일부터 전 계열사 사업장에 차량 5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점심시간 및 퇴근 후 소등을 의무화하고 적정 실내 온도(냉방 26도 이상, 난방 18도 이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LG그룹도 27일부터 차량 10부제를 시행한다. 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등 주요 사업장에 점심시간과 퇴근 이후 전등이 자동으로 꺼지는 ‘자동 소등 시스템’을 운영하고, 전 사업장의 에너지 사용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CJ그룹은 이날부터 승용차 5부제 시행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26일부터 차량 10부제를, 롯데그룹과 GS그룹은 같은 날부터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

경제단체들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다이어트를 위한 여섯 가지 실천을 시행하고 회원사에는 제조시설·사무실·건물·교통 등 전 부문에서 에너지 효율 개선을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4개 지역 상공회의소와 함께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나섰다.

김채연/신정은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