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러 가기 겁나요"…유가 급등에 밥상 물가 '직격탄' [프라이스&]

입력 2026-03-25 18:30
수정 2026-03-25 18:57


중동발 유가 급등이 국내 식탁 물가를 직격하고 있다. 원양어업 의존도가 높은 명태·오징어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원두값마저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는 물론 외식비 전반으로 부담이 전가되는 모양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명태 가격은 평년 대비 18.29% 올랐다. 통상 3000원대 후반 수준에서 최근 4000원대로 상승했다. 물오징어 가격도 평년보다 11.05% 오른 900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두 품목 모두 국내 생산보다 원양 조업 비중이 높은 대표 수산물로 유가 상승이 곧바로 원가 상승으로 전이되는 구조다. 특히 명태는 시중 유통 물량의 90% 이상 원양에 의존하고, 오징어 역시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원양에서 공급된다.

원양어선의 조업 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조업 비용의 20~30% 수준이다. 최근 선박용 연료 가격이 평시 대비 두 배 이상 치솟으면서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도 한 달 새 10% 넘게 뛰면서 커피값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저가 커피 브랜드 바나프레소는 콜드브루 등 일부 메뉴 가격을 최대 7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원재료와 운영비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해 연료·물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식료품 가격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