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에 취한 상태로 자동차를 몰고 서울 반포대교를 달리다 한강 둔치로 추락한 3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차량 내부에서는 프로포폴 등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전날 30대 여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44분께 포르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해 반포대교를 지나던 중 난간을 들이받고 잠수교 인근 한강 둔치로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A씨 차가 덮친 벤츠 운전자 등 2명이 다쳤다.
경찰은 사고 직전 A씨가 차 안에서 약물을 투약한 정황을 확인했다. 사고 차량에선 프로포폴 빈 병과 약물이 담긴 일회용 주사기, 의료용 관 등이 여러 개 발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달 27일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경찰은 이달 6일 A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A씨에게 약물을 전달한 전직 간호조무사 B씨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 송치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A씨가 투약한 프로포폴을 보유했던 병원 원장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