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사법연수원 35기)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 차장검사가 법무법인 세종에 합류한다. 법무부 국제형사·국제법무 분야를 두루 거친 '국제통' 검사로, 최근 이어지고 있는 검찰 중간 간부급의 로펌 이동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세종은 김 전 차장검사를 영입해 다음 달 1일 형사그룹에 배치할 예정이다. 그는 향후 국제 형사 및 분쟁 사건을 중심으로 업무를 맡는다.
김 전 차장검사는 법무부 국제형사과장, 국제법무과장, 국제법무정책과장 등을 역임하고 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장을 지낸 국제법무 전문가다. 재직 시절 특별사면·가석방, 범죄인 인도, 형사사법 공조, 국제투자분쟁(ISDS)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 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 기업, 외국인이 연루된 형사 사건에서 법인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경을 넘는 범죄와 국제 분쟁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관련 경험을 갖춘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 차장검사는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이후 로펌행이 유력하게 거론돼 온 인물이다.
법조계에서는 최근 차장검사급 등 실무형 '허리급 검사'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검찰의 수사 전문성과 조직 안정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로펌 업계는 수사 경험과 국제 업무 역량을 갖춘 인재 영입을 통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