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팀전투(TFT)의 마스코트인 펭구가 리그오브레전드(LoL) 협곡에 챔피언으로 등장한다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
지난 22일 중국 광저우에서 만난 조너선 스테벨 라이엇게임즈 TFT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전략 총괄은 TFT 속 캐릭터인 일명 ‘전설이’가 LoL 챔피언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이어 그는 “(LoL과 TFT) 두 게임이 서로 아이디어를 상호교환해서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며 “얼마든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TFT는 LoL의 한 모드에서 시작해 지금은 독자적인 게임으로 성장한 오토배틀러 게임이다. 국내는 물론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토배틀러 게임이란 기물들을 활용해 팀을 구성하고 자동으로 전투를 치르는 방식의 게임을 말한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중국 광저우 시와 협업해 e스포츠 대회를 포함한 대규모 TFT 행사를 진행한다. 도시의 랜드마크인 광저우 타워에 팝업 현장을 운영하고 드론쇼와 퍼레이드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스테벨 총괄은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는 커뮤니티의 활성화”라며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단순히 어떤 행사를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참여로 이어지는 구조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행사 참여자가 뒤집개라는 아이템을 본뜬 창작물을 만들어오면 경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참여형 행사를 선보였다.
스테벨 총괄은 다른 지역에서도 이 같은 오프라인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년 연말에 진행하는 TFT 오픈처럼 여러 지역에 있는 플레이어들이 모이는 이벤트를 더 많이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TFT 오픈은 TFT 선수들이 모여 경쟁하는 가장 큰 국제 대회다. 지난 202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후 마카오(2024년), 파리(2025년)를 거쳐 올해는 다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스테벨 총괄은 “한국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엄청난 폭으로 성장했다”라며 “한국 유저들의 사랑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개인적으로도 한국과 인연이 깊다. 아내가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본인의 결혼식에서 폐백을 올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자랑스레 보여주기도 했다.
끝으로 TFT의 장기적인 비전은 ‘영원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스테벨 총괄은 “TFT는 다른 게임을 즐기다가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게임”이라며 “경쟁도 필요하지만 플레이어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스포츠 측면에서도 “누구나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게임”을 추구한다며 TFT의 개방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