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 대장주 지각변동

입력 2026-03-24 17:16
수정 2026-03-25 00:34
코스닥시장 바이오 기업 대장주 순위가 바뀌고 있다. 신약·기술이전 기대가 큰 종목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삼천당제약은 오전 10시25분 100만5000원에 거래돼 장중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종목) 선을 잠시 밟았다. 이 종목은 올 들어 주가가 280% 뛰어 지난 20일부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기업은 개발 중인 경구 인슐린의 상업화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유럽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 제출을 완료했다.

반면 올초까지 코스닥시장 시총 1위였던 알테오젠은 올 들어 주가가 22.21% 하락해 시총 3위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제약사 GSK 자회사 테사로와의 신규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당초 시장이 기대한 수조원대를 훨씬 밑도는 4200억원 규모에 그친 영향이다. 키트루다 피하주사(SC)의 로열티 비율이 시장 기대의 절반 수준으로 공개된 것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최근 바이오 기업은 기술이전 등 계약 내용 공개 전후로 주가가 급등락했다.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지투지바이오는 이 기업의 미세구체 기반 약물 전달 기술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협력해 상업화한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이를 두고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이전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해석한 영향이다. 이에 지투지바이오가 “이번 계약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은 별도 사안”이라며 ‘투매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바이오 분야 주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도 달라졌다. ‘이미 알려진 호재’ 영향이 큰 알테오젠 비중은 줄고, 신약 개발이나 기술이전 잠재력이 있는 기업 투자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액티브 ETF는 운용역 판단에 따라 종목의 비중과 편입 여부를 일부 조정할 수 있다.

‘TIME K바이오액티브’ ETF는 올초엔 비중 1위였던 알테오젠을 11위 수준으로 줄였다. 단순히 주가가 내려 시총이 쪼그라든 영향이 아니다. 기존 편입한 290주를 이날 기준 101주로 약 65% 덜어냈다. 대신 올초 50주이던 삼천당제약 수량을 120주로 늘렸다. 같은 기간 리가켐바이오 수량은 기존 대비 1.6배로 늘렸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는 올초 319주이던 알테오젠 수량을 135주로 축소했다.

주요 바이오 액티브 ETF의 현재 포트폴리오 상위 공통 종목은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올릭스, 삼천당제약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