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영화 ‘기생충’의 배경이 된 마포구 아현1구역이 대규모 주거 단지로 개발된다.
24일 서울시와 마포구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아현1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가결 됐다. 아현1구역은 지면의 높낮이 차이인 표고차가 최대 59m에 달하는 구릉지로, 건축물 노후도가 83% 이상이다. 주민들의 환경 개선 요구가 그동안 많았다.
정비계획에 따라 이 구역은 최고 35층(110m 이하), 총 3476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로 조성된다. 마포구는 정비사업 과정에서 현금청산 대상자가 대거 발생해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데 주력했다.
아현1구역은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 주민 스스로 건물을 고치는 방식으로 조성된 빌라가 다수 분포해 있고, 소유구조까지 복잡해 토지등소유자의 4분의 1이 넘는 약 740명이 현금청산 대상으로 분류됐다. 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공재개발 준비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전용면적 14㎡ 규모의 초소형 아파트를 도입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입주권을 받을 자격이 없던 사람 다수가 이 소형 주택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현금청산 대상자의 78%인 581명이 구제받았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