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 저수지에서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탑승자 2명은 모두 구조됐지만, 노후 기종 운용과 안전 관리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24일 소방당국과 충청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4분께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시장리 풍년저수지 상공에서 산불 진화용 헬기가 추락했다. 사고 헬기는 산불 진화에 사용할 물을 저수지에서 퍼올리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31분 만인 오후 2시5분께 기장 A씨(58)와 부기장 B씨(57)를 구조했다. 이들은 인근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헬기는 충남도가 임차해 천안·아산 지역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 기종은 미국 시코르스키가 제작한 S-61N으로, 1960~1970년대 생산된 후 개량을 거쳐 현재까지 운용되고 있다.
헬기는 이날 오전 11시55분께 입장면 호당리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투입됐다. 산림당국은 오후 1시25분께 큰불을 잡은 뒤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경찰과 충남도는 헬기 추락 원인과 기체 결함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