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차 조합' 이서진·나영석 '달라달라'…"다른 건 없다" [김소연의 현장노트]

입력 2026-03-24 11:56
수정 2026-03-24 11:57


"플랫폼과 장소 외엔 달라진 건 없습니다."

'이서진의 달라달라' 나영석 PD와 이서진이 15년 우정으로 변함없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서진의 달라달라'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가 "이 콘텐츠의 콘셉트나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미국을 잘 아는 이서진 씨를 따라서 여행을 한다는 콘셉트"라고 소개했다.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이서진과 나영석 PD의 계획도 없고 대본도 없는 미국 방랑기 예능이다. 텍사스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텍사스 덕후' 이서진과 그를 올망졸망 따라나선 나영석 일행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통해 선보여진 '이서진의 뉴욕뉴욕'을 잇는 콘텐츠다.

'1박 2일', '삼시세끼', '신서유기', '알쓸신잡', '출장 십오야', '뿅뿅 지구오락실'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나영석 사단이 '케냐 간 세끼'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두번째로 선보이는 콘텐츠다. '텍사스 덕후' 이서진식 여행 코스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나영석 PD는 "플랫폼과 장소는 바뀌었지만, 그것 외에 달라지지 않았다"며 "간소하게, 편하게, 마음이 가는 대로 떠나는 자유로움을 좋아해주셨던 거 같고, 그 부분을 훼손되지 않으려 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어떤 프로그램은 변함이 없길 바라는 마음도 있을 거라 생각해서, 가능하면 변하지 않은 느낌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무심한 듯 투덜대지만 누구보다 친구들을 챙기는 '투덜이 츤데레' 가이드 이서진, '로망' 가득한 나영석 사단의 들뜬 텐션이 만들어낼 시너지가 유쾌함을 더한다고 설명한다. 두 사람은 2012년 방송된 KBS 2TV '1박 2일'의 '절친특집'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후 tvN '꽃보다 청춘', '윤식당', '삼시세끼', '윤스테이', '서진이네' 등을 함께해왔다. 쌓인 시간만큼이나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이들의 '디스 전쟁'과 '드잡이' 난무한 티키타카는 지루할 틈 없는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영석 PD는 "미국에 갈 때마다 이만한 가이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따라간다"며 "이번에도 재밌게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어 "서진 형의 취향이 담긴 여행이라 무슨 무슨 경기장을 정말 많이 갔다. 경기도 없는데 빈 경기장을 갔다"며 "그러고 나서 꼭 굿즈샵에 들러서 꼭 고르고, 추천해주는데 본인은 또 아무것도 안 산다. 그런 쇼핑이 포함된 패키지 같지만, 굉장히 특이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희의 여행기가 가이드북에 나오는 여행이 아니다"며 "아마 저희처럼 여행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텐데, 그 취향의 루트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맛있는 감자탕집이라면서, 감자탕을 먹기 위해 삼성 공장이 있는 곳에 찾아갔다"며 "이런 게 가이드북에 나오지 않는 여행기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또 "제가 헛소리하고 곤란해하는 이 형의 모습을 보는 게 저는 좋더라"며 "그래서 전 이번에도 즐거웠다. 쇼핑 빼곤 모든 게 완벽한 별 4개반 여행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서진은 "이 프로그램은 유튜브 콘텐츠 '뉴욕뉴욕'에서 시작됐다"며 "넷플릭스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영석 PD는 "시작은 큰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이서진 씨 시간 날 때 유튜브 용으로 즐겁게 촬영하자고 시작한 프로젝트라 넷플릭스라는 이름을 달고 하자니 조금은 부담이 됐다"며 "한편으로는 이서진 씨의 콘텐츠가 넷플릭스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저희끼리 꽁냥꽁냥 만든 애가 잘 커서 어쩌다 넷플릭스까지 온 건데, 조금 부담이 돼 오늘도 관계자분에게 토로하니 '괜찮다. 제작비가 많이 안들었다'고 해주시더라"며 "그냥 쉬어가는 콘텐츠로 생각해 달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텍사스에 대해 "날씨도 좋고 살기도 좋은 곳"이라며 "그래서 예전부터 제가 은퇴하고 살 곳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같이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왜 텍사스가 대세인지 가보면 아실 텐데, 미국의 운동선수 대부분이 텍사스에서 나올 만큼 프로 스포츠의 시작과 같은 곳이고, 세금을 안 내는 곳이다. 최고의 강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전으로 돈이 많아 자체적으로 다 해결하고, 그렇게 여유가 많다 보니 사람들이 친절하다"며 "좋은 점이 많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에 잘되면 다른 도시들도 많다"며 "제가 기획하고 있는게 정말 많다. 넷플릭스가 안되면 플랫폼을 옮겨도 된다. 이전에 한 프로그램을 더 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이 콘텐츠만큼은 계속 가져가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냈다.

또 "이번에 저 말고는 다 텍사스가 처음이었다"며 "제가 인솔하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굿즈를 많이 사는 걸 보면 저도 많이 기뻤다. 가이드의 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예슬 PD는 나영석 PD 팬미팅, 팝업 스토어 등을 기획한 인물로 알려졌으며, 앞서 '케냐 간 세끼' 연출을 맡기도 했다.

김예슬 PD도 "저희가 휴대전화로 찍는다고 하고 걱정도 하니 영상 질을 올리기 위해 최신형 휴대전화를 주시더라"며 "이게 글로벌 플랫폼이구나 싶었다"고 했다. 이어 "주체적이지 않게 따라가는 프로그램은 처음이었다"며 "그러면서 이서진 선배의 다양한 면을 보고, 텍사스가 얼마나 매력적인 장소인지 깨닫는 시간이었다. 단순한 여행 프로그램이 아닌 이서진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싫다고 하면서도 해주시는 게 있다"며 "겉과 속의 온도 차가 커서 곁에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이라고 이서진에 대해 소개했다. 이서진의 굿즈 사랑에 대해서도 김예슬 PD는 "이미 다 굿즈를 갖고 계셨다"며 "어디에 가면 거기에 맞는 굿즈를 입고 오시더라. 나사에 가면 나사, 경기장에 가면 경기장"이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영석 PD와 이서진의 관계에 대해서는 "편집을 하면서 느낀 게 '발랄 여주'와 '시크 남주' 같은 느낌이더라"며 "'왜 해야 해' 하시면서도 해주시곤 흐뭇하게 지켜본다. 전형적인 '로코'의 느낌이라 오랜 세월에서 오는 호흡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이날 첫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