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전기차(EV)용 프리미엄 타이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SUV·EV 열풍이 거세지면서 차량 평균 하중도 함께 증가하면서다. 특히 EV는 배터리 등으로 인해 통상 하중이 내연기관보다 무겁고, 토크가 높아 타이어가 빠르게 마모될 가능성이 크다. 금호타이어가 SUV용 프리미엄 브랜드 ‘크루젠’ 기술력을 집약한 ‘크루젠 GT Pro’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SUV 시장 공략에 나선 배경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전국 대리점주를 대상으로 영업 전략을 공유하는 연례행사인 ‘2026 금호 멤버스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최근 출시된 크루젠 GT Pro였다. 기업 경영방침을 선포하는 날 SUV와 EV로 재편되는 시장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 라인으로 승부를 보겠단 의지를 드러낸 셈이기 때문이다.
크루젠 GT Pro는 부드러운 주행 성능과 정숙성이 강화된 프리미엄 컴포트 SUV 타이어로, 국내 SUV용 타이어 중 유일하게 에너지소비효율등급(RR, 회전저항) 2등급을 획득했다. 전 규격에서 UTQG 트레드웨어 800을 기록, 동급 제품 대비 마일리지 성능도 20%가량 높아 경제성도 뛰어나다.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총 53개 사이즈로 출시된 크루젠 GT Pro는 미세홈과 확장형 횡 그루브가 적용됐고, 고하중과 높은 토크를 견딜 수 있어 EV 사용자에게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
지난해 4조7013억원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금호타이어는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 인기 차종이 SUV·EV로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 흐름에 맞춰 전략을 바꿈으로서 국내외 완성차 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 목표치를 5조1000억원으로 설정하고 고부가가치 세그먼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