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 GTI’가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는다. 폭스바겐의 역사 그 자체인 골프에 주행 성능을 더한 모델인 골프 GTI는 1976년 첫 세대가 공개된 후 세계 시장에서 누적 250만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 중 하나다. 시장 트렌드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동차 업계에서 반세기 넘게 자리를 지켰다는 것 자체만으로 골프 GTI의 저력을 방증한다. 골프 GTI는 강력한 퍼포먼스로 일상에서도 매력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해왔다.
국내 시장에 고성능차가 많지 않았던 2000년대 초반, 당시 1억원을 넘나들던 고성능차의 판매가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일종의 ‘벽’으로 다가왔다. 반면 골프 GTI는 그 절반 수준인 5000만원 초반의 합리적 가격을 고집하면서 진정한 운전의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서민들의 드림카’로 입지를 다지는 전략으로 결국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범용성과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폭스바겐그룹만의 ‘모두를 위한 엔지니어링’이란 브랜드철학과 핫해치의 정석으로 통하는 골프 GTI가 맥을 같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골프 GTI는 ‘잘 달리기 위한’ 폭스바겐의 오랜 독일 엔지니어링 노하우가 담긴 최신 기술의 집약체다. 골프 GTI에는 최고 출력 245마력의 2.0 TSI 엔진과 스포츠 주행에 최적화된 7단 DSG 변속기가 장착됐다. 여기에 노면 상태와 하중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할 수 있는 15단계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이 기능이 추가돼 운전자에게 골프 GTI 특유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역동적인 드라이빙의 재미를 함께 제공한다. 또 폭스바겐의 핵심 기술인 △전자제어 유압식 프론트 디퍼런셜 락(VAQ)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 △크로스 디퍼렌셜 시스템(XDS+) 등을 통합 제어하는 ‘다이내믹 차체 제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진화를 거듭하는 자동차 시장의 보폭에 맞춰 골프 GTI 역시 폭스바겐만의 혁신적인 첨단 기술을 담아냈다. 안전한 주행 환경과 운전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량에 탑재된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패키지 ‘IQ.드라이브’가 대표적이다. 긴급제동 시스템은 물론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후방 트래픽 경고 등 능동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가장 진화된 자동차 라이팅 기술 중 하나인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로 주행 편의성도 확보했다.
골프 GTI의 권장소비자 가격은 5181만원이다. 폭스바겐은 ‘고성능 모델의 일상화’라는 골프 GTI의 정체성을 앞세워 다시 한번 국내 핫해치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