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풍솔레드, "횡단보도 바닥이 빛난다"…보행신호등 세계가 주목

입력 2026-03-24 16:00
수정 2026-03-24 16:01

국내 스마트시티 교통안전 시장에서 발광다이오드(LED) 기반 보행자 안전 솔루션 기업인 성풍솔레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바닥형 보행신호등으로 틈새시장을 선점하며 ‘K-트래픽’이라는 새로운 산업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다.

성풍솔레드는 2010년 설립 이후 보행신호등과 연동해 횡단보도 바닥에 신호를 표시하는 LED 바닥형 보행신호등을 주력 사업으로 키워왔다.

스마트폰 이용 증가로 보행자 주의력 저하 문제가 부각되면서 해당 제품은 교통사고 예방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품은 표출부, 제어부, 옵션 보드로 구성돼 있다. 보행 신호 정보를 바닥에 제공한다. 차도와 도보의 경계선을 명확하게 표시해주고 보행자에게 추가적인 신호 정보를 제공해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는 바닥형 보행신호등이다.

이 회사는 2017년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해 2019년 업계 최초로 조달청 혁신제품에 선정됐다. 이어 우수제품 인증까지 획득하며 공공 조달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공공 인프라 특성상 초기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실적 성장도 가파르다. 성풍솔레드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바닥형 보행신호등 사업에서 약 1000억원에 가까운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에는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을 제시했다. 품질 경쟁력은 제도적으로도 확인된다.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에는 약 170여 개 업체가 관련 제품을 등록하고 있지만, 생산부터 품질까지 전 과정을 평가하는 ‘조달 물품 품질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성풍솔레드가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KS 규격 공장과 자동화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한 품질 관리 체계가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지관리 역량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서울·경기·대전·부산 등 전국 8개 권역에 법인 지점을 설립하고 유지관리센터를 운영 중이다. 교통안전시설 특성상 설치 이후 관리가 중요한 만큼 전국 단위 대응 체계를 구축한 점이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성풍솔레드는 2024년 몽골 울란바트라에 바닥형 보행신호등을 설치하며 첫 해외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태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헝가리, 에스토니아 등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신사업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LED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등 특수 환경용 조명 시장에 진출해 2025년부터 납품을 시작했다.

손정원 성풍솔레드 대표이사 겸 회장은 “공공 조달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시티 안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K-트래픽을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