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활동이 늘면서 고가의 ‘레저용 특수차’로 여겨져 온 픽업트럭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며 합리적 가격대에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리스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2만4998대로 2024년(1만3954대) 대비 79.2% 늘었다. 캠핑·차박(자동차 숙박)·서핑 등 야외 활동이 늘어 ‘다목적 차량’을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출시되는 픽업트럭도 상용차 이미지를 벗어나 승용차 수준의 편의성과 주행 안정성을 갖춰 눈길을 끈다. 기아의 타스만과 KGM의 무쏘가 대표적이다. 적재 능력뿐 아니라 실내 공간과 주행 보조 기능까지 강화해 일상과 레저를 아우르는 ‘올라운더’ 차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기아는 픽업트럭 ‘타스만’을 출시했다.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다양한 편의 사양도 적용됐다. 2열 좌석이 뒤로 젖혀지는 기능을 비롯해 디지털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구현이 가능하다.
KGM에서 2002년부터 선보인 ‘무쏘’는 직관적인 구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앞세운 실속형 모델로 이미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정통 픽업트럭으로 평가받는 ‘포드 레인저’는 강력한 내구성이 강점이다.
가격과 유지비 부담은 진입 장벽이다. 리스 시장에서는 이같은 가격 부담이 합리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 인터넷 최저가 비교 플랫폼 다나와 리스렌트에 따르면 무쏘와 타스만의 월 최저 리스료는 각각 약 41만원, 47만원 정도(60개월, 선수율 0% 조건)다. 타스만은 현대캐피탈 등 전용 금융상품을 활용해 월 약 43만원대로도 이용할 수 있다. 포드 레인저는 월 88만원대의 가격대로 이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무쏘 기본형은 약 3000만원, 타스만은 약 3700만원, 포드 레인저는 6600만원대의 가격대”라며 “차량을 리스 상품으로 활용해 계약 만기 때 반납 또는 인수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고가 차량일수록 실제 이용 비용과 관련 금융상품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며 “픽업트럭과 같이 활용 범위가 넓은 차량은 리스를 통해 비용 부담을 분산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