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크레센도, AI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스텔스몰 인수

입력 2026-03-23 14:44
수정 2026-03-23 15:56
이 기사는 03월 23일 14:4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한국계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인 스텔스몰을 인수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는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 투자자 등으로부터 스텔스몰 지분 51.8%를 1807만달러(약 260억원)에 사들였다. 김앤장법률사무소가 법률 자문을 맡았다. 크레센도는 추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스텔스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스텔스몰은 화이트해커 출신의 허영일 대표가 2022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다크웹, 텔레그램 등 음성 채널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뒤 디지털 범죄 조사, 사이버 위협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군, 경찰 등 정부기관과 민간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복잡한 다크웹 생태계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독보적인 데이터 처리 기술과 AI 역량을 보유한 히든챔피언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크레센도 인수 이후에도 허 대표를 비롯한 스텔스몰 핵심 인력은 그대로 남는다. 크레센도 관계자는 “스텔스몰 해외 진출을 위해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스텔스몰이 세계 시장을 평정하는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크레센도는 최근 AI 및 보안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체코에 본사를 둔 음성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포넥시아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2006년 설립된 포넥시아는 음성만으로 화자를 식별하고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분석 플랫폼 개발업체다. 포넥시아 인수 금액은 수백억원대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보안 분야 인수합병(M&A)도 활발하다. 사이버보안 전문 IB인 모멘텀 사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사이버보안 M&A는 총 400건, 거래 규모는 960억달러(약 145조원)로 집계됐다. 거래 금액은 전년 대비 270%, 거래 건수는 2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형교 / 송은경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