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텀실내악페스티벌과 포항국제음악제의 예술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첼리스트 박유신이 피아니스트 한지호와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목프로덕션은 “박유신과 한지호의 공연이 오는 5월 29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린다”고 23일 발표했다.
박유신은 기획자와 연주자의 시선을 겸비하며 매년 분명한 주제와 깊이 있는 해석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탐구해 온 음악가다. 2022년 앨범 <시인의 사랑>, <백야>를, 2024년 <겨울나그네>를 각각 발매했다. 이번 리사이틀 공연인 ‘어나더 보이스’에서도 클라리넷, 바이올린, 플루트 등을 위해 쓰인 작품들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첼로와 피아노 버전으로 선보인다.
공연 프로그램 1부에선 슈만의 ‘환상소곡집(작품번호 73)’과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연주한다. 2부에선 포레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경연의 소품’,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1부를 독일, 2부를 프랑스 작곡가로 채워 한 공연 안에서 상반된 음악적 색채를 드러내는 구성이다. 이들 작품은 원래 악기 편성으로도 사랑받아 온 레퍼토리지만 박유신은 첼로와 피아노로 편성을 바꿔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기로 했다.
박유신은 이번 공연에 대해 “연주자에게 굉장한 섬세함을 요구할 뿐 아니라, 관객이 서로 다른 네 작곡가의 색채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이라며 “첼로로 작곡되지 않은 음악을 첼로와 피아노로 연주하면 완전히 다른 감정선과 호흡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한지호는 2014년 독일 뮌헨 ARD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1위 없는 2위와 청중상, 현대음악 특별상 등을 수상하고 2016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4위에 올랐다. 2024년엔 32세의 나이에 미국 인디애나 음악대학 교수로 임용됐다. 한지호와의 호흡에 대해 박유신은 “지난해 9월 어텀실내악페스티벌에서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오중주로 호흡을 맞췄을 때 (한지호의) 음색이 굉장히 섬세하고 따뜻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