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당정이 추진하는 25조원 규모의 ‘전쟁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 “공급망 안정을 위한 나프타(납사) 등의 품목 확보와 석유 공급망의 경로 다변화 방안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 목적은 실업 대책 성격이 크다며 청년과 관련된 일자리 확보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재경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석유 최고가격제가 2주 단위로 (가격 상한을 조정하며) 운영되고 있지만 얼마나 중동 상황이 장기화할지, 얼마만큼 (유가가) 오르고 내릴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며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추경 편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가 언급한 나프타는 정부의 지정 품목 조치 등으로 다음달 수출이 제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체 나프타 수입을 통한 공급 정상화를 유도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추경 수요엔 늘어난 물류 운송 부담 등 피해 산업에 대한 지원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회에선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도 열렸다. 황 후보자는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에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위기 상황 시 우리 선원들이 하선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여야 합의로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