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유럽의 대표적인 럭셔리 백화점 ‘봉마르셰(Le Bon Marche)’와 손잡고 미식 콘텐츠 분야 협업에 나선다. 그동안 직구로만 살 수 있었던 유럽의 고급 식료품들도 대거 들여 올 전망이다. 앞으로 양사간 협업을 통해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차별화된 식(食) 문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프랑스 봉마르셰 백화점 식품관인 ‘라 그랑드 에피세리’와 미식 트렌드 교류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라 그랑드 에피세리가 아시아 지역 백화점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식은 최근 프랑스 파리 봉마르셰 백화점 VIP 회의실에서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 질 로드릭(Giles Roderick) 라 그랑드 에피세리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852년에 설립된 봉 마르셰는 세계 최초의 백화점으로, 럭셔리 리테일의 상징이자 유럽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꼽힌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 구축 △미식 콘텐츠 활용 공동 마케팅 등 실질적 협업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국내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지만 해외 직구로만 구매할 수 있었던 현지 식료품 등 총 400여 종을 온라인몰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라 그랑드 에피세리가 프랑스 각 지역 미식 장인들과 협업해 선보인 올리브유·잼·소스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 300여 종도 포함된다. 향후에는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 식품관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식 콘텐츠 교류에도 나설 계획이다. 우선 올해 더현대 서울 등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에서 프랑스 미식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체험형 테마 행사 진행을 검토 중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