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제 연구지원 제도인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HFSP)에 한국 연구자 7명이 선정됐다고 22일 발표했다. HFSP는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1989년 설립됐다. 현재까지 총 73개국 8500명 이상을 지원했고, 이 가운데 31명이 노벨상을 받아 ‘노벨상 펀드’로도 불린다.
이번에 국내에선 연구비 지원 보조 분야 3명, 액셀러레이터 분야 2명, 연구자 연수지원 분야 2명이 선정됐다. 연구비 지원 분야에는 김진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서태원 한양대 교수, 이길주 부산대 교수가 뽑혔다. 이들은 3년 간 매년 약 30만~40만달러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국제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김 책임연구원은 일본 이화학연구소,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과 활성 시냅스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차세대 신경회로 조절 기술을 개발한다. 서 교수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진과 로봇공학 기술을 활용해 두더지쥐의 숨겨진 지하 생태계를 규명한다. 이 교수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 등과 함께 5억년 전 삼엽충의 눈 구조가 지닌 광학 원리를 밝힌다.
기존 HFSP에 선정된 팀에 연구자를 추가해 연구 범위를 확장하는 액셀러레이터 분야에는 김재경 KAIST 교수, 윤혜진 UNIST 교수가 뽑혔다. 김 교수는 남아공·튀르키예 연구진과 기후변화 환경에서의 진드기·바이러스 전파 생태를 분석한다. 윤 교수는 영국·독일·캐나다 연구진과 공포 신호 생성의 생화학적 경로를 대사체 기반으로 규명할 예정이다.
3년간 매년 6만달러 규모를 지원하는 연구자 연수지원 분야에는 태현혁·한대희 박사가 포함됐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