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림사를 이끌며 '소림사 CEO'로 불렸던 스융신 전 주지가 횡령·뇌물 등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난성 신샹시 인민검찰원은 소림사 전 주지 스융신(60·본명 류잉청)을 업무상 횡령, 자금 유용, 뇌물 수수·공여 혐의로 중급인민법원에 기소했다. 구체적인 비리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융신은 지난해 7월 형사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불교협회는 그의 승적을 박탈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검찰이 체포를 승인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그는 1999년 주지에 오른 이후 25년 넘게 소림사를 이끌었다. 쿵푸 공연, 영화 촬영, 기념품 사업 등 수익 사업을 확대해 소림사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경영학 석사(MBA) 출신으로 사찰 운영에 기업식 경영을 도입한 점에서 '소림사 CEO'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러나 상업화 논란과 함께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이번 사건은 중국 불교계 전반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불교협회는 사건 이후 승려 행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별도 기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한편 스융신은 금전 비리와 별도로 사생활 논란에도 휩싸이기도 했다. 복수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 및 사생아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