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차량의 통행을 막는 장비가 보행로에 설치돼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BTS의 컴백 공연 4시간 전인 21일 오후 4시께 세종로파출소 교통정보센터 뒤 한 도로 노면에 스파이크 스트립(차량 저지용 펑크 장비)이 설치됐다. 이 장비는 차량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데 사용된다. 지나가는 차량이 뾰족한 스파이크를 밟으면 바퀴에 구멍이 나는 방식이다.
현재 스파이크 스트립이 놓인 구역은 보행자만 다닐 수 있다. 경찰이 광화문광장 인근 세종대로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면서다. 차량이 다닐 수 없는 길에 차량 통해 방해 장비가 설치된 셈인데, 이 때문에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도 있다. 앞을 보며 걷다가 미처 스파이크 스트립을 보지 못한 관광객이 황급히 발을 옮기는 장면도 목격됐다.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안전요원에게 '너무 위험하다'며 지적했지만, 특별한 조치는 없었다.
게다가 이 구역은 스크린으로 공연을 볼 수 있는 '핫존' 안에 있어 공연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사람이 몰리고 있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 현재 광화문 덕수궁 일대 약 3만명이 밀집했다. 3시간 전 대비 9.1% 늘었다. 경찰은 안전관리를 위해 행사장 일대를 코어존(관람석), 핫존, 웜존, 콜드존으로 구분해 관리한다.
BTS 공연은 오후 8시부터 진행된다. 당국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 월대 맞은편부터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까지 남북으로 1.2㎞, 동서로 200m 구역은 안전 펜스가 둘러쳐진 상태다. 문형 금속탐지기(MD)가 마련된 31개 안전게이트를 지나야만 광장 일대에 진입할 수 있다.
진영기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