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의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이 8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2회 유찰돼 가격이 낮아진 매물들이 시장에서 소화된 영향이다. 다주택자 매물 출회로 경매 시장도 수요가 줄면서 낙찰가율(경매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0% 미만으로 내려왔다.
2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3주차(16~20일) 경매가 진행된 34건의 서울 아파트 물건 중 낙찰된 물건은 18건으로 집계됐다. 낙찰률은 52.9%다. 1주일 전(41.3%)과 비교해 낙찰률이 11.6% 올라 8주 만에 가장 높은 비중으로 경매가 성사됐다.
서울 아파트의 이달 3주차 낙찰가율은 99.7%로, 전주(102.6%) 대비 하락했다. 전용면적 120㎡ 이상 대형 아파트가 대체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평균 낙찰가율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정평가액이 15억3500만원이었떤 서울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전용 151㎡) 경매 물건이 두 차례 유찰을 거쳐 10억9510만원(낙찰가율 71.3%)에 낙찰됐다. 반면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전용 161.5㎡)은 118%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지역 및 단지별 편차를 나타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는 경매에서 유찰되면 최저 매각 가격이 20% 낮아진다"며 "그동안 유찰됐던 경매 물건이 일부 소화되면서 낙찰률은 올랐지만, 큰 돈을 투입하기엔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보수적으로 경매에 참여하고 있어 낙찰가율은 소폭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