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100배 늘리고 외벽엔 보랏빛 조명

입력 2026-03-20 17:13
수정 2026-03-21 01:25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을 앞두고 백화점과 식품, 패션 등 유통업계가 ‘BTS 특수’를 겨냥해 일제히 손님맞이에 나섰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최근 1주일(지난 13~19일)간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급증했다. BTS 공연과 팝업스토어 개설 기대에 관광객 방문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부터 다음달 12일까지 BTS 소속사 하이브와 손잡고 본점 헤리티지 4층에 공식 BTS 팝업스토어를 연다. 주말 방문 예약은 조기에 마감됐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본점 건물을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 조명으로 물들이는 ‘웰컴라이트’ 프로젝트를 펼친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서 이날부터 26일까지 ‘K팝 컴백 페스타’를 열고 BTS 신규 앨범을 비롯해 K팝 관련 굿즈를 판매한다.

광화문, 명동 일대 편의점은 대규모 인파에 대비해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CU는 광화문, 명동 일대 30여 개 점포를 중심으로 생수와 커피, 에너지음료, 보조배터리 등 주요 상품 재고를 기존 대비 최대 100배가량 확보했다. GS25는 거점 매장을 중심으로 진열대 등을 추가 투입하고 공연 특수가 예상된 일부 품목은 최대 300배까지 재고를 늘렸다.

식품·뷰티·패션업계도 ‘보랏빛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F는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매장 ‘스페이스H 서울’에 보라색 상품을 전면 배치하고 외관 조명을 보라색으로 바꿨다. 코오롱스포츠는 명동 플래그십 매장에서 보라색 상품만 모아 전면에 진열하고 이들 상품을 30% 할인 판매한다.

BBQ는 청계광장점을 보라색으로 꾸몄다. 폴바셋은 광화문 일대 매장 네 곳에서 공연 방문객 수요를 겨냥해 보라색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한정 판매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