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쑥쑥 큰다'더니, 허위광고였네

입력 2026-03-20 17:26
수정 2026-03-20 23:40
실제 효능이 없는데도 키 성장을 돕는다고 허위로 광고한 식품·의약품업체가 대거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 키 성장 관련 제품 광고 및 유통 현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166건에 달하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및 약사법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식약처는 관할 기관에 해당 업체의 접속 차단 및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식품 허위광고가 138건으로 전체 적발 사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위반 유형을 보면 일반 식품인데 ‘키 성장’, ‘키가 쑥쑥’, ‘키 크는’ 등 표현을 넣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을 유도한 허위 광고가 119건에 달했다. 이어 인정받지 않은 키 성장 기능성을 내세운 건강기능식품의 거짓·과장 광고(8건), 골다공증 등 관련 질병의 예방·치료 효능을 지난 것처럼 표현한 광고(5건), 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하는 광고(4건), ‘약사가 추천합니다’ 등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2건)가 적발됐다. 적발 채널별로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가 75건(54.3%), 나머지는 SNS(63건·45.7%)였다.

별도로 성장호르몬제 등 의약품을 온라인에서 불법 판매하거나 알선·나눔한 게시물도 28건이 적발됐다. 게시물을 올린 채널은 중고 거래 플랫폼이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카페·블로그는 10건, 일반쇼핑몰은 4건, SNS는 1건이었다. 식약처는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와 기능성 표시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온라인 부당광고 및 불법 행위를 점검하고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