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전쟁 진정되나…코스피 반등, 방산주 울상

입력 2026-03-20 17:07
수정 2026-03-21 00:33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확산하지 않고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종전 기대가 커지며 방위산업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1% 오른 5781.2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 가까이 하락한 뒤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0.55% 하락해 ‘20만전자’ 밑으로 내려왔고 SK하이닉스(-0.59%), 현대차(-0.96%) 등 대형주가 다소 부진했지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927개 종목 중 745개가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상승세가 나타났다.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코스맥스(9.43%), 한국콜마(9.89%), 아모레퍼시픽(4.53%) 등 화장품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8% 상승한 1161.52에 장을 끝냈다. 전날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것은 이란 전쟁이 더 이상 격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란이 더 이상 핵연료를 농축하거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없다”며 “이란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종의 조기 승리 선언을 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전쟁이 4주차로 접어들며 트럼프 대통령이 “4주 이내 전쟁이 끝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다시 주목받았다.

이날 종전 가능성이 높아지자 방산주는 일제히 울상을 지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 하락한 것을 비롯해 LIG넥스원(-5.84%), 한화시스템(-3.55%), 현대로템(-3.33%), 풍산(-1.10%) 등이 일제히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66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날 1조8838억원어치를 판 데 이어 이틀 연속 대규모 순매도가 나타났다. 삼성전자(1조5065억원), SK하이닉스(7249억원), 삼성전자우(3476억원), 현대차(1539억원) 등의 순매도 규모가 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223억원, 40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