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전직 부기장이 영장심사에 앞서 범행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김모씨는 20일 부산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며 "기득권에 대한 복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항공사 내부의 부패를 언급하며 범행 동기를 설명했지만, 피해자 유족 관련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동료 기장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하루 전에는 경기 고양시에서 또 다른 기장 B씨를 상대로 살해를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추가 범행을 위해 창원에서 또 다른 동료를 노렸으나 실패했고, 울산으로 도주했다가 범행 약 1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 결과 김씨는 공군사관학교 선후배 관계였던 기장 4명을 대상으로 수개월 전부터 뒤쫓으며 주거지를 파악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