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제품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지 1주일 만에 전국 주유소 10곳 중 9곳이 가격 인하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인하 폭은 이전 상승 폭의 절반 수준에 그쳐 소비자들의 체감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91.90%가 휘발유 가격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유 역시 92.52%의 주유소가 가격을 인하했다.
휘발유는 평균 76.56원 경유는 99.52원 하락했다.
가장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인 곳은 서울 중구 서남주유소로 휘발유를 리터당 502원 내렸으며 경남 합천 동부 농협주유소는 경유 가격을 590원이나 낮췄다.
상표별로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100% 인하에 참여하며 정부 정핵에 가장 적극적으로 부응했다.
반면 정유사들의 참여도는 엇갈렸다. 에쓰오일은 미인하율이 3~4%대에 불과해 높은 참여율을 보인 반면 GS칼텍스는 휘발유(11.67%)와 경유(11%) 모두 가격을 내리지 않은 비율이 정유사 중 가장 높았다.
NH-Oil 또한 13.31%로 미인하율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인하폭의 ‘비대칭성’이다. 전쟁 발발 직후 일주일간 휘발유는 약 196원 경유는 약 312원 폭등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인하폭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최고가격 고시 시행 후 시장 가격 변동성이 안정되고 있으나 상승과 하락 시 비대칭적 부분이 나타났다”며 “정유사 공급가를 고려하면 주유소 판매가는 더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