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일자리재단 "자영업, 생존 아닌 전환의 시기"

입력 2026-03-20 10:33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자영업 위기를 '구조적 전환기'로 규정했다. 단순 경기 둔화가 아니라 소비 방식과 산업 구조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진단이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0일 'GJF 고용이슈리포트 2026-01호'를 발간하고 자영업 폐업 증가와 경영 악화 흐름을 집중 분석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 위기는 수요 감소, 비용 상승, 산업 구조 변화 세 축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민간소비는 2023년 1분기부터 2025년 2분기까지 평균 0.9% 증가에 그쳐 사실상 정체 상태였다. 음식점·주점·치킨·노래방 등 생활밀착형 대면 업종은 전체 소비 감소보다 더 큰 폭의 수요 위축을 겪었다.

소비 패턴 변화도 자영업 위기를 가속화했다. 대면 소비는 줄고 개인화·비대면 소비가 확대되면서 온라인 쇼핑이 증가해 점포 기반 전문소매점이 빠르게 위축됐다. 폐업과 상가 공실이 동시에 늘어나는 현상도 나타났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폐업 건수는 100만 건을 넘어섰다.

금융 부담도 커졌다. 자영업 대출은 2020년 1분기 701조원에서 2025년 3분기 1072조원으로 급증했다. 저금리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누적된 영향이다. 이후 금리 상승과 수요 감소가 겹치며 연체율은 2022년 0.5%에서 2025년 1.8%로 뛰었다.

재단은 경기도 상황이 전국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구조적 변화 흐름은 피하기 어렵다고 봤다. 정책 대응 방향으로는 창업 교육을 현실 중심으로 개편하고 업종 전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수 수석연구위원은 "자영업 위기는 소비 위축과 소비 패턴 변화, 인터넷 상거래 확대가 결합한 결과"라며 "자영업은 계속 중요한 산업이지만 업종 구성은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경기도일자리재단 누리집 '정책연구-이슈페이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