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가 이런 건 진짜 잘해"…1020 홀딱 반했다는데 [트렌드+]

입력 2026-03-21 07:28
수정 2026-03-21 07:29

폭넓은 수요가 있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취향을 겨냥한 삼성전자의 '꾸미기 마케팅'이 이번에도 히트다. 갤럭시Z플립 시리즈에서 화제를 모은 꾸미기 열풍이 최근 출시된 갤럭시 버즈4 시리즈로 옮겨붙으며 일명 '버즈 꾸미기'가 1020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초귀엽" 난리 나자…체험 공간까지 낸 삼성21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버즈 꾸미기' 관련 영상들이 최대 수십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일례로 '초귀엽 요즘 유행하는 갤럭시 버즈4 꾸미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유튜버는 손톱보다도 작은 크기의 귀여운 스티커를 붙이며 "꾸미기 딱 좋다"며 만족해했다. '핑크 덕후가 꾸민 갤럭시 버즈4' 제목 영상에는 분홍색으로 가득한 갤럭시 버즈4의 모습이 담겼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꾸미기 수요를 노린 마케팅에 직접 나섰다. 지난 16일부터 삼성 강남과 삼성스토어 홍대 두 곳에서 '갤럭시 버즈 커스텀 랩'을 상시 운영하기 시작했다. 한글·영문 이니셜, 도형 등 다양한 스티커를 활용해 이어버드의 '메탈 블레이드'와 반투명 케이스 상단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공간이다.

버즈를 보유하지 않은 방문객도 아크릴 모형으로 꾸미기 체험을 해볼 수 있고, 키링 형태로 가져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실제 SNS 상에도 스티커 등으로 갤럭시 버즈4 시리즈를 꾸민 콘텐츠가 연일 올라오는 등 '버즈 꾸미기'가 화제"라며 "1020 세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볼펜·신발·텀블러 등 일상 속 모든 물건을 꾸미는 '별다꾸(별걸 다 꾸민다)' 트렌드를 반영해 이 공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애플도 저런 케이스 좀 내줘봐"
버즈 꾸미기만큼이나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건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4 시리즈를 출시하며 함께 선보인 이색 케이스들이다.

△전통 문양 △통조림 △레트로 게임기 △헬리녹스 러기드 △초코송이 등 다양한 종류로 '귀여운 건 참을 수 없다'는 1020 세대 사이에서 호평 받고 있다. 이색 케이스를 콘텐츠로 다룬 유튜브 영상에서는 "갤럭시가 이런 건 진짜 잘해", "완전 감다살(감이 다 살아있다)인 듯", "애플도 저런 것 좀 내줘봐라"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

'꾸미기'가 갤럭시 마케팅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건 버즈4 시리즈가 처음이 아니다. 2020년 당시 갤럭시Z플립 출시를 계기로 피처폰 시절 유행했던 '폰꾸'(폰 꾸미기) 열풍이 되살아났다. 위아래로 접히는 디자인 덕분에 스티커·사진·큐빅 등을 붙일 '여백'이 생긴 데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와 유광 소재가 젊은 세대의 감성을 자극했다. "폰꾸 하려고 Z플립 샀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해 7월 출시된 갤럭시Z플립7도 폰꾸로 이목을 끌었다. 접힌 상태에서도 디스플레이가 외관을 꽉 채워 움직이는 배경화면이나 GIF를 커버 화면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활용되면서 '닫혀 있어도 꾸밀 수 있는 폰'으로 통했던 것.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볼펜 꾸미기, 가방 꾸미기 등이 유행한 것처럼 갤럭시 버즈4 꾸미기도 같은 맥락"이라며 "이어폰처럼 몸에 지니는 아이템을 꾸며 드러내는 건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패션이자 PR 수단"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