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락 끊긴 지인, 흉기 들고 찾아간 50대…"뒷담화에 화나서"

입력 2026-03-19 18:17
수정 2026-03-19 18:18

자신에 대한 험담을 이유로 흉기를 챙겨 10년 연락 끊긴 지인을 찾아간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살인예비 혐의로 5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1시께 안산시 단원구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지인 B씨가 자신의 뒷말을 하고 다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자택에서 흉기를 챙긴 뒤 B씨가 사는 빌라로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빌라 공동 현관문에 가로막혀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된 A씨는 아파트로 되돌아왔다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 자택과 B씨가 사는 빌라는 불과 300여m 거리인 것으로 파악됐고, 범행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당시 경찰은 A씨에 대해 공공장소 흉기소지죄를 적용해 체포했지만, 수사 결과 A씨가 B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를 들고 찾아간 것으로 판단하고 혐의를 살인예비죄로 변경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유년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었지만, 모종의 일로 최근 10여년간은 연락을 끊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함께 아는 지인들로부터 B씨가 내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어 화가 났다"면서도 "술에 취해 범행 당시가 기억나지는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