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블랙 패션을 선보였다.
이 사장은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열린 제53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블랙 재킷과 슬랙스를 입고 참석했다. 재킷은 구찌의 울 블렌드 제품으로 560만원이며 슬랙스는 170만원대다.
재킷 안에는 레이스 디테일의 발렌티노 시스루 블라우스를 매치해 전체적인 블랙 착장에 포인트를 줬다.
손에 든 토트백은 에르메스 '365PM' 제품으로 400만원대 빈티지 라인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는 앞머리를 내린 새로운 헤어스타일로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절제된 액세서리로 럭셔리한 멋을 은은하게 드러내 온 이 사장은 이날도 드롭 이어링 하나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이 같은 올블랙 스타일은 최근 실적 흐름과 주주 환원 여력 위축 등 경영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683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 135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에 따른 위약금 약 1900억원 등 기타 영업비용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적자 폭은 확대됐다.
이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실질적 성장과 재도약의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 사장은 자사주 관련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최근 3차 상법 개정안 시행으로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된 가운데, 호텔신라는 그동안 매입한 자사주에 대한 처분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