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임 사장이 "인공지능(AI) 파일럿 등 소프트웨어와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 무인기 등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19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비상한 위기 의식을 가질 것을 전 직원에게 주문했다.
김 사장은 "장기간에 걸친 사장 공백과 수주 실패 등 수많은 현안이 있다"며 "전 직원은 당분간 비상경영에 준하는 자세로 임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누가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다"며 "앞으로 누가 어떻게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지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저는 37년의 군인과 공직생활 중 방산 외길을 걸어온 방산인"이라며 "KAI 대표이사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데 대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한편으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세계는 AX(인공지능 전환) 등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하는 기술 진보와 우크라이나, 이란 전쟁 등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항공산업의 진보도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우리 경쟁 상대들도 속도를 더 높이고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뼈를 깎는 자세로 조직을 재편하고 성과 중심의 인사 제도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방산 수출은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고 국가 경제를 이끌어가는 신성장 동력"이라며 "KF-21 보라매를 비롯해 고정익과 회전익 항공기, 무인기, 위성, 항공전자 부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납기 관리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우리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AI 파일럿과 MUM-T, 무인기와 드론 뿐 아니라 유도무기체계, 우주까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냉혹한 세계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팀 KAI'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업기획부터 R&D, 생산, 구매, 품질, 마케팅 그리고 전략과 경영지원에 이르기까지 수평적 소통을 강화해 전 직원이 한 마음으로 일하자"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공군사관학교 31기로 임관해 8전투비행단, 30방공관제단, 국방부 전력계획관실, 국무총리실 국방획득체계개선단 등에서 근무했다. 국방부 재직시절 KT-1 훈련기,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 비용 분석 업무를 했고 국무조정실에선 방산수출 전담 조직 신설 업무를 했다. 중령으로 전역 후 방위사업청에 들어가 방산수출지원T/F팀장, 절충교역과장 등을 지냈다. 고위공무원 승진 후엔 무인사업부장, 국방기술보호국장, 지휘정찰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