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고강도 규제가 적용된 서울의 매수 심리가 관망세로 돌아선 반면, 상대적으로 청약과 대출에서 자유로운 ‘비규제 지역’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3월 둘째 주(3월 9일 기준) 화성 동탄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0.32%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첫째 주(3월 2일 기준)는 직전 주 대비 0.28% 상승하며 경기도 비규제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신고가 경신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 린스트라우스' 전용 93㎡는 올해 3월 5일 14억2300만원(32층)에 거래되며 이틀 전 기록한 최고가(14억1000만원/30층)를 다시 경신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구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65㎡도 지난 2월 21일 16억원(11층)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구리시 아파트값 역시 전주 대비 0.39% 상승하며, 올해 들어 누적 3.22% 올랐다. 용인시 기흥구 또한 같은 기간 0.27% 올랐으며, 올해 주간 기준 최대 0.39%까지 오르는 등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체가 규제지역인 서울은 상승폭 둔화 흐름을 보였다. 3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8% 올랐다. 상승폭은 0.01%포인트 줄어들며 2월 첫째 주 이후 6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특히 송파구(-0.17%), 강남구(-0.13%), 서초구(-0.07%), 용산구(-0.03%)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약세 흐름도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10.15 대책 이후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수요가 수도권 비규제 지역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분양 시장에서도 교통·생활 인프라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선택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건설사들이 4월 수도권 주요 비규제 지역에서 신규 분양에 나선다.
한토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B11블록(신동 720번지)에 ‘동탄 그웬(GWEN) 160’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4층, 전용 102~118㎡, 총 160가구다. 단지는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광폭 테라스·다락 설계(일부 가구)와 가구당 1.86대의 넉넉한 주차공간 등이 적용된다. 단지 바로 앞에 현민초가 위치하며, 인근에는 동탄 트램 206역(예정)이 예정되어 KTX(예정)·SRT·GTX-A 노선이 지나는 동탄역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BS한양은 경기 김포시에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전용 84·105㎡, 총 639가구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과 사우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풍무역을 중심으로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금호건설은 경기 남양주시에 ‘왕숙 아테라’를 분양한다. 왕숙2지구에서 처음 본청약을 진행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 59·74·84㎡, 총 812가구이며, 교통·교육·생활 인프라를 가까이 누리는 중심 입지에 들어선다.
롯데건설은 경기 광주시에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보인다. 양벌동과 쌍령동 일원, 2개 블록에 총 232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양벌동에 건립하는 1단지가 먼저 분양에 나선다. 1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32층, 전용 59~260㎡, 총 1077가구 규모다.
이밖에도 자이에스앤디(자이S&D)는 5월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 B-2블록에 ‘검암역자이르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전용 84㎡ 단일 면적, 총 601가구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