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올해 대형딜 중심 M&A 양극화…AI 공급망 사업재편 가속"

입력 2026-03-19 09:37
수정 2026-03-19 09:39
이 기사는 03월 19일 09: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대형 딜 중심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산업 구조 변화가 가속화하면서 M&A 시장도 핵심 분야 중심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일PwC는 지난 18일 서울 용산 본사 아모레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공급망과 2026년 M&A 시장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세미나는 올해 경제 및 산업 트렌드, M&A 트렌드 변화, AI·휴머노이드 시대에 성장할 산업 등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 최재영 삼일PwC 경영연구원장은 "글로벌 질서 재편, 기술 변곡점, 거시경제 시스템 변화, 국가 정책 불안정성이라는 네 가지 구조적 트렌드가 동시에 맞물리고 있다"며 "단기 경기 변동보다 장기 추세선의 변화를 읽는 것이 M&A 전략 수립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경수 삼일PwC M&A 센터장은 "올해 M&A 시장은 AI 대전환, 대형 딜 중심의 K-커브(양극화), 선택과 집중의 자본 배분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변동성에 대한 선제 대비와 유동성 관리, 한정된 자본 내 적절한 자본 배분 원칙 수립,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M&A 적극 활용, 인수 대상의 AI 전략 및 역량에 대한 상세한 실사 수행 등 네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전력 인프라부터 피지컬 AI까지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주요 산업별 M&A 트렌드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한정탁 삼일PwC 에너지트랜지션플랫폼 리더(파트너)는 AI 시대에 전력 인프라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조한준 2차전지 섹터 리더(파트너)는 글로벌 2차전지 산업에 대해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한 주요 플레이어들은 EV 중심의 단일 전략에서 벗어나 에너지저장장치(ESS)·리튬인산철(LFP)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와 기존 합작법인(JV) 재편을 통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재조정 구간에서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기업만이 향후 도약 국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용태 인프라·에너지 섹터 리더(파트너)는 데이터센터 밸류체인별 국내외 거래 사례를 소개하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직적 통합과 플랫폼 구축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홍승환 피지컬 AI 섹터 리더(파트너)는 "피지컬 AI 분야의 M&A는 향후 3~4년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높은 밸류에이션 환경을 고려해 소수 지분 투자로 리스크를 낮추고 기술 검증 이후 후속 M&A로 이어지는 단계적 접근이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민준선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M&A 시장의 흐름과 함께 AI 공급망을 둘러싼 주요 산업의 변화와 투자 방향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변화하는 M&A 환경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향후 전략을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