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맥주 최대 격전지' 몽골 유통망 2000곳 확보…롯데 크러시 '질주'

입력 2026-03-19 10:00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브랜드 ‘크러시’가 몽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몽골 수출액이 1년 새 90% 가까이 늘며 현지 유통망 확대와 젊은층 마케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대몽골 맥주 수출액이 전년 대비 약 90%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몽골 시장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글로벌 맥주 수출도 전년보다 약 40% 늘었다.

롯데칠성은 2024년 크러시를 앞세워 몽골 수입맥주 시장에 진출한 뒤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판매 채널 확보에 주력해왔다. 현지 대형마트 노민과 이마트, GS25, CU 등 한국계 유통채널에 잇따라 입점하며 현재 편의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등 약 2000개 점포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통망 넓히고 클럽·콘서트 마케팅
롯데칠성은 유통망 확장과 함께 현지 소비자 접점도 넓혔다. 울란바토르 중심가의 인기 클럽에서 브랜드 체험 행사를 열고 여름 휴가철에는 외곽 지역까지 판촉 범위를 확대했다. 현지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콘서트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고 인플루언서 협업 콘텐츠를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 마케팅도 병행했다.

몽골 시장의 인구 구조도 한국 맥주 확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몽골은 39세 이하 인구 비중이 60%를 웃도는 젊은 국가로 새로운 문화와 브랜드 수용 속도가 빠른 편이다. 최근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주류에 대한 선호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몽골, 한국 맥주 수출 핵심 시장으로
몽골은 이미 한국 맥주의 핵심 수출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몽골 맥주 수출량은 3만1033t으로 중국, 일본, 미국 등을 앞섰다. 단일 국가 기준으로 한국 맥주 수출에서 몽골의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롯데칠성은 올해 호텔과 레스토랑 등으로 판매 접점을 넓히고 시음 행사와 샘플링을 강화해 크러시 음용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현지 주류 시장 특성에 맞춘 마케팅으로 몽골에서 크러시 인지도를 빠르게 높였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접점 프로모션을 확대해 수입맥주 시장에서 입지를 더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