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전·유가·파월 충격에 3대 지수 1%대 급락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6-03-19 07:22
수정 2026-03-19 07:23

중동 에너지 시설 피격 소식에 유가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11포인트(1.63%) 내린 4만6225.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1.39포인트(1.36%) 떨어진 6624.70, 나스닥종합지수는 327.11포인트(1.46%) 하락한 2만2152.42에 장을 마쳤다.

한때 안정세를 보였던 유가는 이날 급등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을 폭격하고 이란이 보복 조치로 주변국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에 나선 영향이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에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공격했다. 이란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가스 밀집 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에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7.38달러로 전장 대비 3.8% 뛰었다.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6.32달러로 0.1% 올랐다.

물가지표도 시장을 불안케 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0.3%)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4%로 1년 만에 최고치다.

이날 끝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Fed 의장은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하고 미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닐 것"이라며 "금리 전망은 경제 성과에 달려있으므로 경제가 진전되지 않으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실적 풍향계로 꼽히는 마이크론은 이날 '깜짝실적'을 냈음에도 시간 외 거래에서 2%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이날 분기 매출이 238억달러, 주당순이익은 12.2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규모다.

다만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진 데다 중동 전쟁 확산 영향에 주가 상승폭이 꺾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