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빅딜 휩쓰는 한투 계열 PE들…'IMA 후광' 한투증권 인수금융과 '선순환'

입력 2026-03-18 15:31
이 기사는 03월 18일 15: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프라이빗에쿼티(PE) 본부가 몸값이 1조원 안팎에 달하는 엠앤씨솔루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1분기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 PE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로 조달 여력이 크게 늘어난 한국투자증권이 한투 계열 PE들 딜에서 인수금융 주선을 맡으며 일감을 따내고, 한편으론 이러한 자금력이 한투 계열 PE들의 거래 종결 안정성을 크게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투파 PE본부는 방산기업 엠앤씨솔루션 경영권 인수 우협대상자로 선정됐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지난해 매각 자문사로 UBS를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거래 대상은 컨소시엄이 보유한 엠앤씨솔루션 지분 73.78% 전량이다. 한투파PE는 경쟁자들 중 가장 높은 1조원 안팎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엠앤씨솔루션 인수전에선 해외 전략적투자자(SI)나 재무적투자자(FI)는 일찌감치 후보에서 제외됐다. 외국인의 경영 참여가 제한되는 방산기업의 특징 때문이다. 국내 FI더라도 해외 출자자(LP) 비중이 높은 PEF는 정부 승인 등 거래 종결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러면서도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엠앤씨솔루션 시가총액을 고려한 몸값을 제시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요소가 많았다.

통상 경쟁입찰로 딜이 진행될 경우 딜 클로징 확률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인수 측의 자금조달 능력도 평가 기준 중 하나다. 매각 측은 비(非)독립계 PE로서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인 한투파PE본부의 자금 조달력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파 PE본부는 인수대금 절반인 5000억원 가량을 프로젝트펀드로, 나머지는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소시어스PE와 한투파 PE본부는 이미 2024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소시어스PE가 경영권 지분을 가진 에어인천이 해당 사업부를 인수하고 한투파 PE본부가 FI로 참여하는 구조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인수금융 주선으로 역할을 맡았다. 엠앤씨솔루션을 매각하는 소시어스PE 입장에선 한투파 PE본부의 펀딩 능력이 한차례 검증된 데다가 비독립계 PE의 장점도 누릴 수 있는 후보였던 셈이다. 엠앤씨솔루션 인수금융도 한투증권이 대부분의 물량을 주선하고 그 중 상당액을 셀다운(재매각) 없이 자체 소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엔 한국투자프리이빗에쿼티(한투PE)가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과 손잡고 1조원 중반대 가격을 제시하며 SK엠유·울산GPS 소수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냈다. SK엠유·울산GPS 인수전에서도 한투증권이 인수금융 단독 주선을 맡았다. IB업계 관계자는 "독립계 PE였다면 자금 여력이 불안하겠지만 금융지주 계열 PE로서 셀다운도 없이 인수금융을 곧바로 조달할 수 있다는 건 매각 측에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