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AMD 최고경영자(CEO) 선임 이후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리사 수 CEO가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경영진과 회동한다. 수 CEO는 업스테이지의 AI 모델 구현에 필요한 반도체 인프라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수 CEO는 19일 토종 AI 모델 개발사인 업스테이지 사옥을 방문해 김성훈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국내 AI 스타트업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솔라’는 글로벌 머신러닝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의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엔비디아 GPU 기반 서버를 활용해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퓨리오사AI·하이퍼엑셀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과도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기업 AMD 역시 업스테이지를 잠재 고객사로 두고 있다. 수 CEO는 업스테이지를 직접 찾아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에픽’과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GPU) ‘인스팅트’ 등을 소개하며 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 CEO는 이번 방한 기간 국내 유망 AI 기업과과 접점을 넓히며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을 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장 1위인 엔비디아를 추격하기 위한 영업 활동"이라고 분석했다.
수 CEO는 18일 한국으로 입국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국내 IT 업계 리더들을 만난다. 19일에는 업스테이지 경영진 면담과 함께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대표하는 노태문 사장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 CEO의 공식적인 한국 방문은 그가 2014년 AMD CEO로 취임한 뒤 처음있는 일이다.
김채연/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