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 간다”…화성, 동탄에 미래형 의료복합단지 조성

입력 2026-03-18 11:26

경기 화성특례시가 '지역 내 의료 완결 시대' 구축에 본격 나섰다. 서울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중증 질환 치료가 가능한 의료 체계를 지역 안에서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화성특례시는 18일 동탄구청 대회의실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려대학교 의료원, 민간 컨소시엄(리즈인터내셔날·우미건설·미래에셋증권)과 '(가칭)고려대학교 동탄병원 건립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같은 날 고려대의료원과 '지역완결형 보건의료체계 구축' 협약도 별도로 맺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서남부권 의료 인프라 확충이다. 시는 응급·필수 의료 기능을 강화해 다른 지역 원정 진료를 줄이고, 지역 내 치료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동탄에 들어설 고려대 동탄병원은 700병상, 26개 진료과 규모로 지어진다. 인공지능(AI) 기반 진료 시스템과 디지털 헬스 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의료복합 플랫폼'을 지향한다. 병원과 함께 회복기 재활병원, 노인복지주택을 포함한 복합 케어 단지도 함께 조성해 치료·재활·돌봄을 한 공간에서 해결하는 구조를 갖춘다.

수도권 남부 의료 협력 체계도 강화한다. 중증 질환과 감염병, 산업재해 대응을 아우르는 초광역 필수의료 거점으로 기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H와 민간 컨소시엄도 사업 추진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각 기관은 설계·재원·운영 역량을 결합해 사업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시는 실무 협의체를 가동해 인허가와 부지 조성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밟을 방침이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역량을 집약한 수도권 남부 의료 허브를 구축하겠다"며 "정밀의료와 전 생애주기 케어를 결합한 새로운 병원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이번 협약은 시민이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도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의료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해 '의료 안심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