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의 국내 판매량이 지난해 큰 폭으로 늘었다. 고온다습한 현지 기후를 활용한 독특한 숙성 방식과 공격적인 체험 마케팅이 맞물리며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은 카발란의 지난해 국내 내수시장 판매량이 전년보다 91.6%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카발란은 2017년부터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이 국내에 독점 수입·유통하고 있는 타이완 싱글몰트 위스키다.
제품별로는 카발란 트리플 쉐리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5.8% 늘며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는 123.1% 증가했다. 카발란 디스틸러리 셀렉트 No.1도 111.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은 카발란의 성장 배경으로 타이완 특유의 숙성 환경을 꼽았다. 타이완의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는 위스키 숙성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돼 짧은 기간에도 오크통의 풍미를 진하게 끌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희소성과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층의 취향이 맞물리며 수요가 확대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마케팅도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탰다. 회사는 지난해 국내 바텐더들과 함께 카발란을 활용한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보이는 ‘팀 카발란’ 캠페인을 진행했다. 소비자 반응이 이어지자 지난해 5월에는 팀 카발란 2기도 출범했다.
셀럽 효과도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한몫했다. 카발란은 박찬욱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에 등장한 뒤 이른바 ‘박찬욱 위스키’로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 멤버 RM과 다비치 강민경 등이 선호 위스키로 언급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박소영 골든블루 인터내셔널 대표는 “국내 위스키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품질과 차별화한 마케팅 전략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카발란의 브랜드 경험을 넓히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