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18일 09: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현대자동차 사업 거점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 리츠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사된 거래로,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개발 잠재력을 동시에 확보한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현대자동차 국내 사업장과 영업·브랜딩 거점을 기초자산으로 담은 리츠의 투자자 모집을 사실상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최종 자금 모집은 이르면 다음달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자산 유동화를 넘어 현대차의 미래 신성장 사업 재원 확보를 지원하는 전략적 거래다. 전체 자산의 약 80%가 수도권에 집중된 포트폴리오에 현대차의 장기 책임임차(마스터리스) 구조를 결합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기초자산은 현대차의 국내 핵심 영업망과 브랜드 거점으로 구성됐다. 현대차가 전체 자산에 대해 장기 책임임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실 리스크를 사실상 제거했고, 안정적인 임대료 기반 현금흐름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서울과 부산 주요 거점 자산이 포함돼 있어 향후 개발을 통한 자산가치 상승 여지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람코는 이번 딜을 ‘클럽딜’ 방식으로 설계해 장기 투자 성격을 강화했다. 단기 자금 운용 목적의 투자자와 증권사 참여를 제한하고, 자체 자금을 기반으로 중장기 투자에 나설 기관투자가 위주로 투자자를 선별했다. 초기 단계부터 ‘총액 인수 후 셀다운 불가’ 원칙을 적용한 것도 단기 차익 추구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셀다운은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채권·자산 일부를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수익 구조도 안정성을 강조했다. 코람코는 우선주 기준 연 7%대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제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을 앵커 투자자로 유치했다.
코람코 관계자는 “초우량 스폰서와 수도권 핵심 자산이 결합된 구조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며 “대형 기업 부동산 유동화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금융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