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에서 20대 여성을 스토킹 살해한 40대 남성이 건강을 회복해 경찰 조사를 시작했지만, 범행 동기 등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며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남양주 북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 A씨에 대해 진술 조사를 진행했다.
검거 당시 불상의 약물을 먹어 체포 직후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받은 A씨는 의식을 회복해 진술이 가능한 상태다.
그는 자신의 신상 등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말했지만, 범행 경위나 동기 등 핵심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로 수집되는 증거를 바탕으로 A씨의 상태에 맞춰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4일 남양주시 오남읍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로 자신이 스토킹하던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가정폭력처벌법상 임시 조치 2·3호와 스토킹 처벌법상 잠정조치 1·2·3호 적용 대상자로, 피해 여성 B씨에게 연락하거나 주거지와 직장 100m 이내 접근도 금지된 상태였다.
사건 발생 전 B씨의 차량에 A씨가 붙인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추적 장치가 두 번이나 발견됐고, B씨는 공포에 떨며 여러 번 이사하는 등 스토킹 피해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장소인 B씨의 직장 주위도 사전에 방문해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A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