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됐던 K뷰티, 봄 맞아 화색

입력 2026-03-18 17:35
수정 2026-03-19 00:38
역대급 실적에도 반도체 등에 밀려 소외됐던 화장품주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업체들의 견조한 수출 성과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며 주가 반등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대다수 화장품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띠고 있다. 이날까지 달바글로벌(6.68%), 아모레퍼시픽(5.68%) 등은 지난 16일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올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대다수 화장품주는 에이피알(46.99%)을 제외하고 코스피지수 상승률(27.32%)을 크게 밑돌았다. 한국콜마(9.63%), 코스메카코리아(4.0%) 등은 한 자릿수 상승률에 그쳤고, 코스맥스(-0.44%), 달바글로벌(-1.76%), LG생활건강(-7.59%)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K뷰티 붐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투톱’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탄탄한 제조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뷰티사와 인디 브랜드로부터의 수주 물량이 급증한 결과다. 달바글로벌도 지난해 4분기 매출 1635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를 12% 웃돌았다.

증권업계에선 글로벌 K뷰티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고, 미국·이란 전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업종인 만큼 화장품주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화장품 수출액은 18억5303만달러로 1년 전보다 18.5% 증가했다.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는 봄·여름 등 계절적 성수기도 강력한 상승 동력으로 지목된다. 이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선크림의 계절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ODM에 강점이 있는 한국콜마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